우리은행 달력에 수록된 논란이 되고 있는 초등생 그림. 붉은색 원 안에 인공기와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우리은행에서 제작한 2018년 탁상용 캘린더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름 아닌 해당 달력의 10월면에 그려진 그림 때문이다.

해당 그림의 제목은 ‘쑥숙 우리나라가 자란다’로, 우리은행이 주최한 ‘우리미술대회’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통일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진 나무가 무성한 푸성귀와 꽃을 피워내고, 주변으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한 데 모여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본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해당 그림 속에 ‘인공기가 태극기보다 높은 위치에 그려져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서 “북한과 대한민국이 동등한 나라인 것처럼 묘사돼있다”며 우리은행의 2018년 탁상용 달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측은 “미술작품은 미술대학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고, 최종결과를 달력에 반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장 수석대변인은 이를 놓고도 “이제 학생들은 미술대회 수상을 위해 인공기를 그려넣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회의 안보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측의 이 같은 주장이 과민반응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sns를 비롯한 인터넷커뮤니티에서는 '한국당 측의 사상검증이 도를 지나쳤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장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하며 “장제원이 ‘북한과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한건 문제가 안되나? 왜 ‘대한민국과 북한’이 아니지? 안보관이 의심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