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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귀순 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경기남부 중증외상센터장의 ‘각하’ 발언이 화제다.

해당 단어가 나온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우리 쪽으로 넘어온 북한군 귀순 병사 오청성(25)씨의 생명을 구한 영웅들을 초청한 자리에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0분간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인왕실에서 이 교수와 JSA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 센터장에게 “중상을 당한 북한군의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 우리 외상센터가 상당히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이에 이 센터장은 “자랑스러운 것은 대통령 각하께서 공수 부대원이셨고, 그리고 저희 모두도 한때 현역 군인이었다. 유사시가 발생하면 같은 일을 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민·관·군이 일치가 돼서, 하나가 돼서, 협력 방어태세 같은 것들이 교과서적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고 실제 상황에도 구현될 수 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대화 내용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각하라는 단어가 생소하다” “법원에서 쓰는 말 아니냐” “이 센터장의 성격이 묻어나오는 단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각하(閣下)는 특정한 고급 관료에 대한 경칭을 의미하는 단어다. 국가 간의 외교 관계에서 지위가 높은 인사들에게 쓰는 공식적인 존칭으로 많이 쓰인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인사를 희화화할 때 발음대로 표기를 한 ‘가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