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장관 오늘 첫 중국 방문

남북한 동시 접촉에 나선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중단과 북핵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19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쑹 부장은 금수산태양궁전 내부의 훈장 보존실과 김일성·김정일의 전용 열차, 승용차 보조실 등을 둘러보고 방명록에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이시며 중국 인민의 친근한 벗이신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시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쑹 부장은 같은 날 북·중 친선의 상징으로 평양 모란봉에 세워진 우의탑을 찾아 헌화했다. 또 쑹 부장은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성흥혁명사적지(6·25전쟁 당시 중공군 사령부 자리)를 참관하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헌화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쑹타오 특사가 김정은과 면담하였다든지, 시진핑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는지 여부 등은 아직 보도 또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추후 관련 동향을 계속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준비 등을 위해 21일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이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다음 달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관련 제반 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쑹 부장의 방북 협의 결과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앞으로 북핵 협상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