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靑서 트럼프 영접
- 육해공군 의장대·전통의장대 등
- 7개 부대 700여 명 예행 연습
- ‘비나리’ ‘야생화’도 울려퍼져

25년 만의 미국 대통령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둔 6일 청와대는 국빈 맞이 마지막 리허설에 돌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환영 행사, 만찬 등의 일정 코스를 실제처럼 진행하는 리허설을 했다”고 밝혔다. 환영식을 진행하는 육·해·공군 의장대와 전통의장대, 관악대, 전통악대, 팡파르대 등 7개 부대는 지난달 말부터 예행연습을 진행해왔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빈 방한의 경우 공항 도착 행사에 시장·차관급 인사가 영접하며 예포 21발을 발사한다. 또 공식 환영식을 공항이 아닌 청와대에서 진행하며,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과 문화공연이 이뤄진다. 청와대와 광화문 등 일대에 가로기 게양 등에도 차이가 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하는 미국 대통령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 경내에서 공식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환영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양국 정상 간 인사,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전용곡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관계자의 인사 등으로 진행된다. 입장곡은 통상 미국 대통령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는 일반 행진곡을 연주했지만 이번에는 ‘25년만의 국빈방문’이라는 의미를 살려 특별히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를 연주한다. 퇴장곡도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를 연주한다.

양국 정상회담 후 진행되는 국빈 만찬은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만찬 중 공연으로는 KBS 교향악단의 ‘경기병 서곡’ 연주가 있는데, 이는 한미 양국의 관계가 탄탄한 행진이 계속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는 연주자 정재일 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소리꾼 유태평양 씨의 ‘비나리’ 가락 연주가 어우러진 공연이 이어진다. 비나리 가락은 ‘축원과 덕담을 담아 행복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채택됐다. 가수 박효신 씨는 자신의 대표적인 k-팝 발라드인 ‘야생화’를 선곡했는데, 이 곡 역시 ‘고난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특성을 가진 야생화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 관계를 아름답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