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하 전 국군 사이버사령부 530 심리전단장이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부 사령관과 대화한 녹취록을 JTBC에서 공개했다.

27일 ‘JTBC 뉴스룸’에서 단독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단장은 대화에서 공작 주체가 사이버사령부가 아니라 국방부 차원 일이라는 점과 국방부장관 지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그는 “부하들이 뭐가 죄가 있냐. 내가 시킨 것이지”라면서도 “그것이 내가 시킨 것이냐, 장관이 시킨 것이지”라 밝혔다.

대화를 나눌 당시 국방부장관은 김관진이었다.

이어 그는 “장관님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 내가 안고 넘어지니까 조직을 보호해주라는 것이었다”며 “장관이 우리 부대를 헌신짝처럼 버린다면 내가 감쌀 이유가 없다”고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또 “김태영, 김관진 장관이나 한민구, 정승조 합참의장이 3~4년 동안 우리 업무를 보고받고 표창주고 격려했다”며 “당시에 정책실장이 직접 업무지시하고 메모한 걸 내가 다 갖고 있다. 한민구 신임장관에게도 현황보고를 했다고 들었다”고 자신에게 날아온 화살을 돌렸다.

그는 “장관이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면서 “국내 대응작전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것이 없다고, 내가 가만히 둘 것 같냐”고 말한 것으로 JTBC는 보도했다.

내용을 토대로 2014년 7월 1일로 대화 시점을 추정해볼 수 있다.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은 출국 금지된 상황이다.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