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을 찾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비판하면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백지화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정미(왼쪽) 정의당 대표가 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정의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당사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박주미 시당위원장과 손뼉을 치고 있다. 김성효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정의당 부산시당이 부산진구 양정동에 마련한 새 당사 현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원전 건설 중단과 탈핵 시대를 공약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공론화위원회로 공을 넘겨놓고, 여당인 민주당은 아직 이 문제에 일언반구조차 없다”며 “정의당은 신고리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위해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가 공약 뒤집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행하고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공론화위에 넘긴 것은 공약 뒤집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시민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새 당사 현판식과 함께 4기 정의당 부산시당 지도부도 출범했다. 이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의당 부산시당이 새 당사를 마련한 것은 지방선거 베이스캠프를 차린 것이다. 정권교체로 시작된 시대의 변화는 지방 권력 교체와 2020년 의회 권력 교체를 통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 이전과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이제부터는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 부산시민이 촛불시민혁명 때처럼 지방권력 교체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