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당 당원 수 급증… 2만 명 돌파

내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권리당원 모으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6일 민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 공천 방식이 경선으로 결정됐는데, 아직 구체적인 룰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론조사(50%)+권리당원 투표(50%)’의 기존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권리당원은 매월 1000원 이상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을 말한다. 민주당은 내년에 치러질 후보 경선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당원의 자격을 이달 말까지 입당한 권리당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은 자신에게 표를 줄 수 있는 권리당원을 모으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당내 기반이 취약한 영입 인사들에게는 권리당원을 얼마나 입당시키느냐가 경선의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 중인 A 후보는 “여론조사를 좌우할 인지도 측면에서는 자신이 있지만 당내 지지율이 관건이다. 이달 말까지 1000명의 권리당원 입당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기초단체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B 후보 역시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어려운 시절 당을 지켜왔던 당내 인사들의 경선 관련 발언권이 커지고 있다. 결국 ‘굴러온 돌’의 입장에서는 투표권을 지닌 권리당원 확보가 경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후보 진영의 권리당원 모집이 시작되면서 부산시당의 당원 수도 급증했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대선 전 1만3000명이던 권리당원이 대선을 거치면서 1만6000명으로 늘었고, 현재 2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