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국민의당 ‘DJ 적통’ 경쟁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이희호 여사, 여야 지도부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통일과 안보, 평화에 대한 의지를 기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번영을 이뤄가겠다. 국민통합과 적폐청산,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과제도 민주정부의 자부심, 책임감으로 온 힘을 다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5·9대선에서 대결했던 문 대통령과 홍 대표, 안 전 대표, 심 전 대표는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문 대통령은 참석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홍 대표와 악수를 했지만 행사장 뒤편에 자리 잡은 안 전 대표와는 인사할 기회가 없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DJ 적통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은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상식과 정의가 밝게 빛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 ‘김대중 정신’으로 민생의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야무지게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도 서로 DJ 정신 계승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