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와 원유철 후보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28일 0시 15분 MBC에서 방영한 '100분토론'에서는 신상진, 홍준표, 원유철(기호 순) 후보가 출연해 자유한국당 미래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사진 = '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이날 홍 후보는 자신이 대법원 법률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대법원에서는 법률문제만 판단한다. 더는 세탁기 들어갈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화살을 원 후보에게 돌린 뒤 "아마 원 의원이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보좌관도 구속되어 있지 않냐. 그 보좌관이 친구 아니냐. 문재인 정부 검찰 정비되면 대대적 사정이 들어갈텐데. 사정 대상은 전부 중진의원이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대법원 재판이나 잘 받아라"며 짧게 답했다.

이어 원 후보는 찬스 발언을 사용해 "세탁기 말씀을 하셨는데, 빨래가 아직 완전히 안 말랐다. 건조가 덜 됐다. 빨래가 다 마르면, 마른 걸레로 함께 당 미래를 해쳐나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칫 홍 후보를 '걸레'로 표현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위험한 표현이다.

홍 후보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원 후보는 "끊임없이 적을 만드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하고 문재인 정권을 견제해야 하는데 자꾸 사방에 적을 만드면 우리가 피곤하다"며 홍 후보가 자중해줄 것을 부탁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