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출연해 바른정당 탈당 철회 배경과 그간의 과정을 밝혔다.

황 의원은 19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바른정당 의원 10여 명이 '탈당'을 선언했을 때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의원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음 날 탈당 철회를 선언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황 의원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들과 홍준표 당시 후보와 회동이 있었다. 그 자리에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다음 날 다시 만나 거취를 논의했다.

그러던 중 황 의원은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당시 탈당기자회견을 곧바로 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었다. 하지만 고민할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고, 한 동료의원에게 그런 마음을 전했다. 그런데 그 동료의원이 곧바로 내게 찾아와 다시 설득했고, 휩쓸리듯 우선 탈당 대열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그날 지역에 돌아가는 길에 탈당을 철회하기로 했다.

황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가장 큰 계기였다.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가 가는 길이 옳다. 자유한국당을 어찌 올바른 보수라 하겠느냐'고 말했고 '그간 교감이 부족하고 제대로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날 철회 회견은 원래 장제원 의원과 함께 하기로 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장 의원은 탈당 의사를 밝힌 후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히 강도 높은 비판에 시달렸고 이를 괴로워했다.

황 의원은 "그래서 다음 날 오전 11시30분 쯤 함께 탈당 철회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장 의원은 다시 '좀 더 고민해보겠다'는 뜻을 전해왔고, 혼자 탈당 철회 회견을 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