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위해를 가하려는 행위를 법적으로 제재하는 것이 가능해질까.

부산시의회가 이 같은 문제를 두고 논의를 벌인다.

시의회에 따르면 11일 오전 개회한 부산시의회 제261회 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안 37건과 동의안 8건, 의견 청취안 3건 등 안건 49건이 논의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정명희(비례대표)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이다.

조례안의 제목은 '부산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지원 조례안'으로, 이 안건이 통과되면 부산 소녀상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례안 통과가 손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조례안을 다룰 상임위는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로, 위원 8명 가운데 발의자인 정명희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보수성향의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이진수(동래구3 안락1·2동, 명장1·2동) 위원장의 당적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해 다시 자유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외에도 복지환경위원회에는 이종진(북구3 금곡동, 화명2동) 의원, 강성태(수영구1 남천1·2동,광안1·2·3·4동) 의원, 김남희(비례대표) 의원, 김수용( 부산진구1 부전1동, 범전동, 연지동, 초읍동, 양정1 . 2동) 의원, 김영욱(부산진구4 가야2동,개금1·2·3동) 의원, 박재본(남구3 용당동,감만1·2동,우암1·2동) 의원 등 위원들이 속해 있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달부터 이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지금까지 시민 16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