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0만 원 근로자는 자영업자"
- 홍 발언에 타 후보들 집중포화
주요 5개 정당 대선 후보는 28일 열린 경제 분야 대선 후보 초청 TV 토론회가 여론조사에 반영될 마지막 토론회라는 점을 의식한 듯 시각적 효과를 노린 패널을 들고나오는 등 자신의 정책 공약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토론회는 SBS·한국기자협회(지난 13일), KBS(지난 19일), 중앙선관위(지난 23일, 정치 분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초청 토론(지난 25일)에 이어 다섯 번째 검증 무대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연봉 6000만 원 이상 받는 근로자는 자영업자"라고 발언한 게 논란이 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수십 년간 정경유착, 장시간 노동 강요를 했던 정당 소속이라는 점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 책임지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연봉 6000만 원이 넘으면 자영업자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가세했다.
홍 후보는 "노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노조의 부당한 행동을 부정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심 후보는 협박만 하는데, 같은 후보끼리 그러면 안 된다"고 되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홍 후보는 공정거래위원회 개혁 문제, 복지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가 이들 현안에 대해 물고 늘어지자 홍 후보는 "안 후보님 공약이 참 합리적이다. 공약을 참고해서 고치겠다"고 물러서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TV 토론 때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는 발언에 대해 유 후보에게 사과했다. 당시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해 고압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날 토론에선 새 규칙에 따라 참고자료(A3 용지 크기 이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 후보는 모두 발언을 하면서 A3 용지 크기의 패널을 사용했고 홍 후보는 문 후보를 공격할 때 같은 크기의 패널을 썼다. 유 후보는 자신의 저서 '나누면서 커간다'(1996, 미래미디어)를 이용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