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할 '매직 넘버'는 얼마나 될까.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완전국민경선에 참여한 선거인단 수는 214만1138명이다. 이미 진행된 호남권과 충청권 순회경선(대의원·현장투표·ARS투표)에는 총 59만4410명이 신청해 실제 투표 인원은 36만3157명이다. 평균 투표율은 61.1%다.

이 투표율을 전체 선거인단 214만 명에 대입하면 총 130만 명이 경선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 없는 과반 득표수는 65만 표로 추산된다. 호남·충청권 경선에서 20만2988표를 얻은 문 전 대표는 남은 영남권과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45만 표를 더 얻으면 과반을 확보해 민주당 대선 주자로 결정된다.

31일 열리는 영남권 순회경선에 신청한 선거인단은 21만3000명(대의원 2684명 포함). 호남·충청권의 평균 투표율 61%를 적용하면 실제로 13만 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 문 전 대표의 고향이어서 투표율은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문 전 대표 부산 선대위는 영남권 경선에서 70% 이상 득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경우 문 전 대표는 9만1000표를 더 얻어 본선행 '매직 넘버'를 36만 표로 줄일 수 있다.

다음 달 3일 수도권 순회경선과 탄핵 이후 2차로 모집한 전국선거인단을 합친 남은 선거인단 수는 133만 명. 이 역시 61% 투표율을 적용하면 81만 명이 마지막 순회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는 수도권 경선에서 44.4% 이상만 득표하면 36만 표를 얻어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문 전 대표의 부산 선대위 관계자는 "영남권 경선에서 이변이 없는 한 70% 이상 득표를 할 수 있고 수도권에서도 50% 이상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밴드왜건(유력 후보 쏠림 현상)' 현상이 발생하면 득표수는 더 많아질 것이다. 사실상 문 전 대표가 당의 대선 주자로 확정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매직넘버' 국민경선 선거인단   214만1138명 (호남·충청권 평균 투표율 61.1% 적용) 실제 경선 참가 선거인단   130만6094명 과반 득표수    65만3047명 호남·충청권 득표  20만2988표 매직 넘버   45만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