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바른정당 안보 행보
-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 정치권·대선주자 대립각 세워
대선이 46일 앞으로 다가온 24일 정치권은 세월호 인양과 천안함 7주기를 계기로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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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복 깃에 '세월호 뱃지'를 단 더불어민주당 최성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왼쪽부터) 대선 예비후보들이 24일 광주MBC 공개홀에서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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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세월호 인양과 함께 참사 당일 '7시간의 진실'에 대해 침묵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유력 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의 소행이 아닌 '사고'로 표현한 사실을 들어 '안보관'에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다. 양측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천안함 7주기를 맞는 보수층의 안보 심리를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음 주 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검찰을 향해 '봐주기식'이 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세월호 인양 작업과 관련해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한 많은 행위가 청와대의 사주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세월호 구조에 실패했던 박근혜 정권의 관심사가 결코 사태 수습이 아니었고 유족을 고립시키고 국민을 분열시키려 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검찰이 혹시라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봐주기 영장 청구, 엉성한 영장 청구, 대충 영장 청구를 한다면 그 결과에 대해 국민은 검찰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떠올랐다. 박 전 대통령은 내려앉았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응분의 책임을 지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되는 것을 두 눈을 부릅뜨고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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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뱃지'를 단 바른정당 남경필(왼쪽), 유승민(왼쪽 세번째) 대선 예비후보가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오른쪽 두번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오는 26일 천안함 7주기를 앞두고 이날 열린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해 중도진보진영 주자들의 안보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세월호 인양으로 보수진영에 몰아치는 역풍에 맞서 천안함 폭침을 내세운 안보 이슈로 받아친 것이다.
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세월호에 묻힌 천안함 폭침 7주년"이라며 "더는 세월호 사건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천안함에서 산화한 46용사의 묘역을 참배했다"며 "국가가 그들에게 과연 어떤 사후조치를 했는지 깊이 되돌아보게 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표가) 북한 소행이 아니라든가 사고, 침몰, 안보 무능 등 천안함 용사들을 폄훼하는 막말을 했음에도 아직 사과 한마디 없다"고 주장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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