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와 단일화 찬성 절반 安 지지

5월 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국제신문 등 전국 7개 신문이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1%포인트)에서 국민의당은 안철수(사진) 전 대표의 1강 구도가 뚜렷했다.

국민의당 후보 적합도에서 안 전 대표는 과반인 57.0%를 기록해 다른 후보들을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섰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2.2%,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1.7%의 지지율로 안 전 대표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6.1%로 집계됐다.

안 전 대표는 서울과 대전·충청·세종 전북 제주에서 60%를 웃도는 지지를 받아 강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도 전 구간에서 지지율 50%를 넘었다.

안 전 대표의 고향인 부산 울산 경남에서의 지지율은 51.7%로 평균보다 오히려 낮았다.

리얼미터 측은 "국민의당 경선엔 조직 동원이 가능한 현장투표가 80%나 포함되지만, 이 같은 추이를 볼 때 손 전 대표나 박 부의장이 안 전 대표를 추월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 사전 선거인단 모집 없이 현장에서 바로 투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현장투표 비율은 80%여서 전체 경선판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보수 및 반(反)민주당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안 전 대표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후보 단일화에 분명히 선을 긋고 있는 안 전 대표가 지지층의 요구가 거세질 경우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어떻게 조사했나

- 성인남녀 2250명 전화응답

이번 여론조사는 국제신문 등 전국 7개 신문사(강원도민일보 경기일보 영남일보 전남일보 중도일보 한라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4%였다. ▷무선 전화면접(54%) ▷무선(3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질문 내용은 정당 및 각 정당 대선 주자 지지도 등이다. 통계보정은 2017년 2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