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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두환 표창' 돌발…안희정, 승부처 광주서 일내나

양 캠프 호남대첩 앞두고 충돌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7-03-20 19:41:2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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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측 "분열의 네거티브…모욕적"
- 安측 "문 후보, 애국심은 존중
- 싫은 소리 한마디에 문자폭탄"

- 文, 5·18 옛 전남도청 농성현장
- 일부 유족 항의에 진화 나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두환 표창장'을 받았다는 언급이 민주당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 대첩'의 판세를 뒤흔들 돌발 변수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농성 중인 5·18 단체 회원들을 만나 전날 논란이 불거진 군 복무 시절 '전두환 표창장'과 관련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이 발언으로 광주에서 뭇매를 맞았다. 문 전 대표를 비판한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문 전 대표의 지지자로부터 '문자 폭탄'을 맞았다. 경선 투표 직전에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한 호남의 선택이 주목된다.

문 전 대표는 20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 항쟁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에서 '옛 전남도청 보전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의 농성 현장을 방문했다가 일부 시민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전날 토론회에서 공개해 논란이 된 '전두환 표창장' 발언이 화근이 됐다.

5·18당시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은 문 전 대표에게 "여기가 어떤 자리이냐. 전두환 때문에 자식 남편 다 잃은 자리다. 그걸 폄훼·왜곡해서 어머니들이 농성하는 시점에 전두환에게 표창을 받았다는 말을 하느냐"고 항의했다. "전두환에 대해 말을 그렇게 하겄소! 자식이 여기서 죽고 그랬는데!"라고 소리치면서 울분을 쏟아내는 여성 유족도 있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저는 5·18 전두환 군부에 의해 구속된 사람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군 복무 시절)그 분이 여단장이었다"면서 "그때 반란군의 우두머리였다고 (어제) 말씀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5·18 항쟁 관련 공약을 강조하면서 "어제 말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거두세요. 그런 취지가 아니니까요"라고 이해를 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민 안식제 간담회'에서 옆 자리의 참석자에게 물과 커피를 권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그동안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던 경선전은 '전두환 표창장' 논란을 계기로 사생결단식 비난전으로 변했다. 

문 전 대표 측 김태년 특보단장은 SNS에 안 지사 측의 공세에 대해 "내부를 향해서 던지는 분열의 네거티브"라고 비판했다. 반면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문 전 대표 측이 안 지사 측에 '문자 폭탄'을 보낸 것을 거론하면서 "싫은 소리 한마디에 그렇게 분노하는 분들이 어떻게 100%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안 지사 캠프 김진욱 특보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표 측은) 진심을 알면서 어떻게 공격할 수 있느냐고 한다. 선의 발언 때에는 진심을 몰라서 쓰러진 안 지사에게 '분노가 빠졌다'며 발길질을 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평생을 민주화 운동과 인권 변호사로서 광주와 함께 살아온 저에게 좀 모욕적으로 느껴진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애국심에 기초한 취지와 진심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그런 말씀에 대해서 좀 황당해 하거나 좀 적절치 않다고 하는 당원들도 있는 게 사실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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