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대률 간 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연합뉴스

ICBM은 핵무기의 주요 운반체로 핵탄두를 탑재를 목적으로 쓰인다.

수천~수만 km를 날아가는 ICBM은 제조에 필요한 기술이나 비용 부담이 커 재래식 폭약 등 핵무기를 제외한 일반 탄두를 넣는 경우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봐야 한다.

또한 현대전에선 ICBM이 아니면 핵무기를 장착할 방법은 거의 없다. 요격이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ICBM을 가지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적국에게는 핵보유에 준한 위험으로 간주한다.

북한과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그렇게 열심인 이유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이 두 나라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북한도 ICBM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 때 공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직 발사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7시 36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결과가 나오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22일 만으로 발사 장소로 미뤄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를 발사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