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특검연장법 상정 분수령
- 여야 국회정상화는 전격 합의

여당인 자유한국당과 야 4당이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한국당은 특검 기한이 연장돼 조기 대선 기간 중 특검 수사가 계속되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간 갈등의 첨예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 4당 원내대표들이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하고 국회 정상화, 특검 기간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국민의당 주승용,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이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하루빨리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특검법상 본 수사와 필요에 따라 기한을 연장하도록 해 70일, 30일로 기계적으로 나눈 것이다. 법 취지는 수사 기간을 100일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황 권한대행이 정치적 판단을 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23일 (특검 연장) 법 통과에 대해서는 한국당과 논의하고 압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야권의 특검 기한 연장 요구를 일축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심판이 다음 달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사 기간을 연장하려는 시도는 무리한 주장"이라며 특검 연장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내 대선이 치러지는데, 특검 수사 상황을 병행하면서 대선을 치르는 정치적인 유불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4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20일부터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당은 지난 13일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야권이 청문회 개최안을 일방적으로 의결한 데 반발해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면서 2월 임시국회가 파행을 거듭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