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뒤를 이었다.

반 전 총장은 비지지자가 많아 앞으로 지지율 상승 효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안 전 대표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사람이 적어 향후 지지도 상승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들 가운데, 절대 투표하지 않을 인물은 누구입니까'를 묻는 후보 비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31.6%를 얻어 가장 높았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가 25.3%, 안철수 전 대표가 8.7%를 차지했다. '모두 투표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18.4%, 무응답이 16%를 기록했다.

반 전 총장은 여성(30.6%)보다 남성(32.6%)에게서 비지지도가 높아 남성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문재인 전 대표는 성별 차이(0.6% 포인트)가 거의 없었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 달리 여성(10.4%)에게서 비지지도가 높았다. 여성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남성은 6.9%였다.

연령별로 보면 반 전 총장이 젊은 층에서 비지지도가 높은 반면, 문 전 대표는 고령층에서 비지지도가 높았다.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 울산 경남에서 고르게 비지지도를 얻은 반면, 반 전 총장은 울산(35.8%)에서 비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 보면 문 전 대표는 고졸(34.6%)에서 비지지도가 높았고, 대학생(9.2%)에게서 가장 낮았다. 이에 반해 반 전 총장은 대학생(46.3%)에게서 비지지도가 가장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문 전 대표는 가정 주부(32.2%)에게서 비지지도가 높았고, 반 전 총장은 학생(47.3%)과 화이트칼라(47.2%)의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 보면 문 전 대표는 소득이 낮을수록 비지지도가 높았고, 반 전 총장은 소득이 높을수록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2일(매일 오전 10시~밤 10시) 사흘간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통계보정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CATI(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방식과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유선전화 면접이 81%, 무선전화 면접은 19%다. 응답률은 11.1%(유선전화 13.5%·무선전화 6.4%)였다.

전체 표본 중 남성이 497명(49.7%), 여성은 503명(50.3%)이며, 지역별로는 부산 444명(44.4%), 경남 413명(41.3%), 울산 143명(14.3%)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