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과 사퇴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조직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됨에 따라 직무대행을 맡은 송수근 제1 차관이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수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은 오늘(23일) 오후2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송수근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은 사과문 발표에 앞서 유동훈 제2차관을 비롯한 실·국장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들과 간담회를 한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혐의로 김종덕 전 장관과 정관주 전 1차관이 지난 12일 구속됐고 이보다 앞서 김종 전 2차관이 최순실 국정 농단 연루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되는 등 전·현직 장차관이 구속되는 전무후무한 상황이다.

　문체부는 또,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말 실장급(1급) 일반직 고위간부 6명 중 5명을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하면서 국·과장급에 대한 후속 인사를 예고했다. 국·과장급 인사는 당초 이달 6일 새해 업무계획 보고 직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블랙리스트 수사 등으로 미뤄져 왔다.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중국의 한류 금지령 압박 등 중점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문체부는 지난 21일 조윤선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송수근 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