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20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참석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전 대표가 트럼프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며 기자회견과 함께 출국을 한 상황에서 일부 매체가 "트럼프 측에서 손 전 대표의 초청을 취소했다"는 보도를 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캡처

　
　앞서 지난 19일 손 전 대표는 인천공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한미관계가 굳건해지고 든든해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오겠다"며 출국했다.

　이날 손 전 대표 측은 "트럼프 캠프 측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 DC에서 3박 4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며 "귀국하는 오는 2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한 뉴스 매체에서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측 인사의 입을 빌려 "트럼프 측에서 손 전대표의 취임식 초청을 전격 취소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학규 전대표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정작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가 알린 트럼프 측의 손 전대표 취임식 초청 전격 취소의 사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손학규 전 대표는 좌파' 이기 때문에, 둘째, 손학규 전대표의 '촛불집회 참석' 때문에, 셋째, 손학규 전대표는 '김대중 햇볕정책 지지자' 이기 때문에'. 이런 손 전 대표의 성향이 트럼프 당선자와 맞지 않기 때문에 초청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다.

　해당 보도와 관련한 소식이 퍼지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트럼프가 모르는 손학규의 트럼프 취임식"이라는 글과 함께 관련 보도를 링크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손학규 전 대표는 19일 워싱턴 도착,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어 트럼프 취임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있으며, 20일 트럼프 취임식 본 행사 참석 등 공식행사와 개인적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일부 반대 세력과 언론의 허위 보도에 분노한다"며 항간의 보도와 소문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