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서민경제특별위원회가 '소상공인의 중재자'로 활동 방향을 잡았다.

	부산시의회 2016년 폐회연이 열리고 있다. 국제신문DB

　서민경제특위 이대석 위원장은 10일 "소상공인의 민원과 갈등이 있는 곳을 찾아가 이들의 문제 해결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부산시와 구군 등 집행부에 건의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매월 정례적으로 1, 2차례 소상공인의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9일 출범한 서민경제특위는 지금까지 뚜렷한 활동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민'의 범위가 소상공인과 취업준비생, 일반 시민 등으로 넓어 명확한 '정책 타깃'을 설정하지 못하다 보니 활동도 미진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출범 이후 지난해 11월 부전시장과 부평깡통시장 등 전통시장을 한 차례 방문한 것이 활동의 전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서민경제특위 지원을 위해 시의회 사무처에 특별전문위원실이 생기면서 경제문화위원회에서 분리돼 독자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민경제 특위는 11일 철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구 송도 암남공원 조개구이촌을 방문하는 데 이어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는 영도구 태종대 감지해변 조개구이촌을 찾아 상인들로부터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서구와 영도구에 해결 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다. 또 연제구 이마트타운 건립 예정지를 방문해 인근 전통시장 상인과 중소 유통업 종사자들을 만나 대형마트와의 상생 방안을 고민한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부전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상인들인 인근 공영주차장의 급지(1급지)가 높아 방문객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지를 조정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서민경제특위는 현장 이외에도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서민경제 특위는 이 위원장(새누리당·부산진2)을 중심으로 이희철(새누리당·남1) 전진영(더불어민주당·비례) 황대선(새누리당·비례) 박성명(바른정당·금정2) 정명희(더불어민주당·비례) 윤종현(새누리당·강서2) 진남일(새누리당·남4) 김종한(새누리당·동2) 등 9명이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