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정부 정책협의체'를 제안했다. 추 대표는 이날을 12.9 촛불혁명으로 규정했다. 김민주 기자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국민의 명령으로 출항한 탄핵호가 만선이 돼 돌아왔다. 국민이 이기신 것이고 이것은 역사에 기록이 될 것이다. 역사가 기억할 것이다. 권력자의 헌정 유린에 맞서서 민주 공화국의 헌정 수호에 나선 위대한 국민의 주권 선언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는 오늘을 4.19 혁명 5월 광주 민주화운동 6월항쟁에 이어 시대의 전진을 알리는 일대 사건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세상은 12.9 촛불혁명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우리는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야권공조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탄핵은 국정정상화의 시작이다. 제1야당으로서 책임있는 태도와 야권공조를 바탕으로 정국수습과 국정안정에 나설 것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가 큰 걱정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경제, 민생 우선 원칙을 이 자리에서 천명한다. 당 차원의 경제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경제난국의 해법 마련을 위해서 정부여당과 적극 협의해나갈 것이다.

중국의 사드에 대한 보복 조치, 이행하고 있는, 급속히 번지는 조류 인플레인자 확산 문제 등 정부가 손놓고 있는 민생 현안 낱낱이 점검하게다. 또한 정부의 종합대책 촉구를 위해 국회 임시회 소집할 것이다.

국정공백을 신속히 보완하기 위해 국회-정부 정책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국회와 정부가 국정안정 민생안정을 위해 공동협력하는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하겠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 특위 활동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성역없는 특검 수사 촉구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국민적 의혹 해소 앞장설 것이다. 국정교과서 강행, 잘못된 위안부 협정, 이같은 박정권의 대표적인 실정에 대해서도 즉각 중단을 요청하고 사회적 합의와 국회협의과정 요구할 것이다. 탄핵에 이르기까지 숱한 여러움 있었지만 오직 국민과 역사만을 믿고 당당히 걸어온 길이야. 민주당은 그간 정국 수습 해법 난무했지만 탄핵만이 국정정상화 유이한 해법이라고 일관된 입장 견지했다. 무도한 권력자를 이겨낸 우리 국민의 시민명예혁명, 12.9 해법의 에너지로 한국사회 부정부패 구조적 부패 정경유착 부조리 없애고 새로운 나라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 640만 광장의 촛불을 만들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내각 총사퇴 말한 바 있는데 총리권한대행 어떻게 생각하나

추 : 박통의 탄핵안 가결로 통이 임명한 국무총리와 내각도 사실상 정치적으로는 불신임 상태가 된 결과라 할 수 있어. 촛불민심을 잘 해아려본다면 재벌개혁, 검찰개혁, 민생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황 총리 대행 체제가 이러한 촛불 민심을 제대로 읽는지 지켜보겠다. 민심과 달리 독주하지 않을 것으로 일단 기대를 한다.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정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앞으로도 계속 논의를 하겠다.



-그러면 황총리 체제를 인정하는 건가

추 : 우선은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때이고, 촛불민심, 국정개혁 과제 이런 민심을 제대로 읽어주기를 요구하고 그 민심과 달리 독주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탄핵과 상관없이 즉각 사퇴 주장 나온다.

추 : 지금 국민의 78%가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고 거기에 국회가 우연의 일치인지, 정확한 대의의 책무인지 국회의원 78%가 탄핵에 찬성을 했다. 이런 국민과 국회의 탄핵 의결을 통해서 충분히 대통령에게 뜻이 전달됐으리라 생각한다



-경제부총리 문제는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이 요구하는데 의견은

추 : 지난 구조조정 이래로 정부의 경제정책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경제문제에 관한한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 맞다. 현시기를 진단하자면 IMF에 버금가는 경제위기로 보인다. 경제와 민생의 사령탑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 임종룡 내정자가 거기에 합당한지는 조금더 깊은 논의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