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사: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남짓 앞두고 부산을 찾은 이희범 대회조직위원장은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이 30일 국제 부울경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이희범 위원장은 30일 오후 국제신문 주최로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국제 부울경 아카데미' 11기 11주차 강연자로 연단에 섰다. 그는 지난 5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선임됐다. 전임 김진선·조양호 위원장에 이은 세 번째 위원장이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위원장이 바뀌어 놀랐다는 반응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대회가 최근 언론에서 비치는 모습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은 비리의 온상이 아니라 타깃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올림픽은 치러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지난 29일 열린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서 공기업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의 후원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평창이라는 것일 뿐, 대한민국 전체가 개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스포츠 국제대회가 열렸지만 유독 올림픽만큼은 '성공'을 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림픽이 국력의 상징으로 비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위원장은 국민의 참여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봉사자 신청자가 폭발적이라는 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 미국 중국 등 145개국에서 신청이 쇄도했다"며 "자원봉사자들에게 증명서를 발급해줘 평생 소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에게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평창올림픽이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역사적 유산을 남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