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관련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이 놓여 있다. 이용우 기자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이 정국을 뒤흔들면서 19일 열리는 국정원 국정감사에도 진위 여부를 놓고 여야의 첨예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정원 기록에는 당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참석했던 안보 관련 회의 상황이나 북한과 의견 교환 여부 등에 관에 자료가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진위 여부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열리는 정보위 국감에서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대로 2007년 11월 유엔 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기권' 표결을 하기 전 북한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안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용했는지를 놓고 설전을 벌일 전망이다.

송 전 장관이 회고록에 기술한대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리자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김만복 씨가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기술한 부분을 놓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는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3당 간사간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원장의 증인채택 여부를 조율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불발됐다. 다만 이날 국감에서 사실관계를 국정원이 보고하도록 요청키로 했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이완영 의원은 지난 18일 '대북결재 요청사건 진상규명위원회' 회의에서 "국정원 국감에서 김 전 원장의 북한과 접촉,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회의 기록 등을 제대로 밝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