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의 '영창 발언'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거론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드 배치 문제 등 굵직한 현안 대신 연예인 발언을 문제삼는 게 맞느냐는 반응이 많다.

	백승주 의원을 비난하는 누리꾼. 사진-트위터 캡처

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백 의원은 김제동이 한 종편 방송에서 군 사령관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러 영창을 간 사연을 이야기한 것을 문제삼았다. 백 의원에 따르면 김제동은 '아주머니'라는 호칭 하나 때문에 13일 영창을 갔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이므로 군 이미지를 깎아내린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아주머니' 호칭으로 영창을 갈 사안은 아니며, 실제로 김제동이 영창을 간 기록이 없다"며 "우리가 김제동 씨를 불러 조사를 할 일도 아니다"고 국감에서 밝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SNS에 백 의원과 한 장관에 대한 글을 올리고 있다. 국회의원이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연예인의 발언을 문제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다수다. 한 누리꾼은 "태풍에 지진으로 남부지방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국정감사에서 연예인의 발언을 다루는 게 납득이 안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국방부 잘못을 지적해야 할 국회의원이 김제동을 왜 거론하나", "비상시국이라고 떠들어 대더니 국감에서 하는 짓이", "김제동이 국방부 국감의 주인공이 됐다. 어이 없음", "국방장관은 사드나 신경쓸 것이지 김제동 신상은 왜 털고 계심"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