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가 들어간 제품이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치약 말고도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아모레퍼시픽이 가습기살균제 치약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한 원료물질을 ㈜미원상사로부터 납품받은 30개사의 명단을 27일 공개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에 따르면 ㈜ 미원상사는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CMIT/MIT가 함유된 원료물질 총 12개를 30개 사에 납품했다.  문제는 이들 업체가 수년 간 가습기살균제 물질(CMIT/MIT)이 함유된 원료를 납품받아 어떤 제품을 만들어서 어떻게 유통시켰는지 확인이 안 된다는 점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의약외품인 치약과 구강청결제를 관리해야 하는 주무부처인 식약처는 이런 사실을 파악도 못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정미 의원은 최근 2주간 '아모레퍼시픽'의 치약과 구강청결제에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CMIT와 MIT 함유되었는지를 조사했다. 지난 25일아모레퍼시픽이 만든 송염과 메디안 치약에 CMIT/MIT가 들어간 것을 최종 확인했다. 26일 아모레퍼시픽은 이정미의원실에 CMIT/MIT가 함유된 11개 치약제품의 명단을 제출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 페이스북

의약외품인 치약의 안전관리가 엉망이라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식약처가 한일은 JTBC방송 1시간 전에 정부가 이 사실을 확인한 것처럼 발표한 일이라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치약에 사용한 원료물질 MICOLIN S490 (CMIT/MIT를 방부제로 사용)이 어떤 기업에 어떤 제품에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 미원상사가 가습기살균제 원료인 CMIT/MIT가 함유된 원료물질 총 12개를 30개 업체에게 납품한 내용을 신속하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치약, 구강청정제, 물티슈 등 개별 제품에 CMIT/MIT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