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가 북한과 안보·군사 협력 중단을 선언(본지 30일 자 5면 보도)했다는 청와대 발표를 두고 우간다 정부 부대변인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 불거진 진실공방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앞서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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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우간다 음피지에서 열린 농업지도자 연수원 개원식을 마친 뒤 의료봉사 지역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
그러나 우간다 정부 부대변인인 샤반 반타리자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 선전일 뿐"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력중단 명령을) 했다면 그건 공개될 수 없다. 그러니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30일 오전 한국 외교부는 청와대 발표 내용을 인정한 우간다 외교부 장관의 현지 인터뷰 내용을 배포했다. 샘 쿠데사 우간다 외교부 장관은 현지 방송인 N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말하며 AFP 보도를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우간다 정부가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협력 중단 명령에 반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무세베니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음피지주 캄피링기사 마을에서 열린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해 새마을워크숍 행사를 참관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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