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25일~6월 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를 차례로 들러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지구촌 마지막 블루오션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국가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 기간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의 국가별 출범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아프리카의 유엔'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연합(AU) 본부를 방문해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최초로 특별연설을 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은 전두환,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이번 순방에는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동행해 한국과 아프리카의 군사협력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순방하는 아프리카 3개국 가운데 우간다는 북한의 오랜 우방으로 정부는 지난해부터 우간다와 군사협력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 아프리카 국가와 방산 협력 강화는 물론 북한이 아프리카에 구축해놓은 군사 협력 네트워크의 허를 찔러 대북 국제공조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프랑스를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방문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올랑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우리나라 정상의 프랑스 국빈 방문은 2000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16년 만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협력 확대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북핵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10박 12일의 이번 순방에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66개사, 16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