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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정치 무관심보다 후보들 청년 홀대 더 심각

부산 여야 46명 SNS 분석…13명 청년 관련 게시물 '0'

노인 몰리는 곳 자주 찾지만 대학 캠퍼스 방문 거의 없어…표 도움 안돼 대부분 외면

  • 국제신문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16-03-28 20:05:51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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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총선청년네트워크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년실종·정책실종 선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정책 공동요구안을 발표한 뒤 '레드카드'를 내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부산지역 4·13총선 여야 후보자 상당수가 단 한 차례도 청년에 관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관심이 적고 투표율도 낮은 청년층에 후보자들이 무관심하다는 증거로 보인다. 후보자들은 그 대신 청년과 비교해 유권자 수가 많고 투표율이 높은 노인들의 표심을 얻는 데 공을 들였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부산지역 20대 유권자는 45만5381명이고, 60대 이상은 76만5099명이다.

28일 20대 총선 후보등록을 마친 부산지역 후보 60명 중 페이스북 계정이 없거나 활동이 거의 없는 14명을 제외한 46명의 페이스북을 예비후보 등록일인 지난해 12월 15일부터 검색한 결과, 젊은이·20대·학생 등 청년과 관련된 게시물은 66건이었다. 반면 어르신·어머님·아버님·할아버지·할머니 등 노인을 언급하거나 관련된 게시물은 150건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중 13명은 청년에 관해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나머지 후보도 대부분 1, 2회 거론하는 데 그쳤다. 언급 대상도 40, 50대가 주축인 청년회가 대부분이었다.

후보자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곳은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전통시장이었다. 같은 기간 후보들의 페이스북에 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났다는 글은 87건에 달했다. 후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나, 노인들이 많은 노인정·노인복지관에서 보내고 급식 봉사를 하거나 다리 주물러주기, 안아주기 등에 사용했다.
청년과의 소통에 힘쓰는 후보도 일부 있었지만, 대학 캠퍼스에서 청년들과 악수하며 고충을 듣는 후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20, 30대 후보들도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청년임을 내세울 뿐 또래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고, 전통시장을 돌며 노인과의 스킨십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대 유영현 총학생회장은 "지금까지 동래구에 출마하는 무소속 후보 1명 정도만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며 "열흘 전 학생회에서 정당 주요 후보들의 토론회를 준비하고 정당에 참가하기를 요구했지만, 거대 정당인 새누리와 더민주는 아직도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청년이 미래'라는 선언은 사실상 '공수표'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청년층이 노인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표밭 관리가 어려워 접촉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대학을 방문하려 해도 지역구 유권자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학생들에게 다가가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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