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위원장 김성곤)이 본격 가동하면서 영입인사들의 출마지역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일 첫 모임을 가진 전략공천위는 오는 15일께 2차 회의를 열고 심사에 들어간다.
전략공천 대상 지역은 공천배제 대상자와 탈당자의 선거구를 포함해 50여 곳 정도이다. 박희승(전북 남원·순창)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과 하정열(전북 정읍)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은 이미 출마지역을 정했다. 서형수(경남 양산) 전 한겨레신문 사장도 경남 양산 출마를 선언했다.
영입인사들에 대한 전략공천 심사가 집중되는 곳은 광주와 수도권이다.
광주는 8개 지역구 중 2명의 현역의원만 더민주 소속이다. 6명은 국민의당에 합류한 상태다. 더민주에서는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의 광주 전략공천설이 나온다.
수도권 투입론도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과 선명한 선거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조합을 검토 중이다. 이미 영입인사별 특성에 맞는 시뮬레이션 자료까지 준비한 상태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수도권 출마설이 나온다.
김정우 세종대 교수는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 출마 의사가 강하지만 수도권 출마 권유를 강하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이달 하순께 1차 전략공천 명단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내부에서는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현역의원의 지역구에 유력한 인사를 공천하자는 '자객공천론'도 나오고 있다. 이노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