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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총선판 '오거돈의 선택' 다시 변수로 부상

작년 시장선거 49.34% 득표율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5-12-22 19:51:5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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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국제신문DB
- 새정연·安신당 영입경쟁 벌여
- 새누리, 야권 바람 차단 고심
- 오 전 장관 "출마 생각 안해"

다시 '오거돈' 변수가 부상하고 있다. 내년 4·13총선 '부산 공략'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영입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오거돈 변수' 차단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 전 장관은 49.34%의 득표율로 돌풍을 일으켰다. '오거돈의 선택'에 따라 부산판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49.34%'의 표심을 잡아라

새정치연합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21일 예비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전 장관 영입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안철수 신당의 부산 영입 1순위도 오 전 장관이다. 새누리당도 오 전 장관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무성 대표, 서용교(부산 남을) 의원은 지난 6월 임기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의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을 위해 오 전 장관과 연합전선을 펼쳤다. 부산의 한 의원은 오 전 장관을 후원회장으로 '모시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여·야·안(안철수)이 오 전 장관에 '공'을 들이는 것은 지난해 부산시장 선거에서 드러난 지역 민심 때문이다. 당시 오 전 장관은 부산 16개 구·군 중 중·서·동구를 제외한 13개 구·군에서 평균 4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북·강서·연제·사상구와 기장군에서는 5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여야에 대한 반감이 오 전 장관을 통해 표출된 탓이다. 새누리당이 오 전 장관을 영입하면 야권 바람을 차단할 수 있다. 안철수 신당에 오 전 장관이 합류하면 부산 구도를 새누리당과의 대결구도로 가져갈 수도 있다. 새정치연합은 오 전 장관을 통해 '부산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다. 지방선거 당시 동·서부산에서 '오거돈 바람'이 거셌던 만큼 활용도가 높아진다.

■오거돈의 선택 엇갈리는 전망
아직은 오 전 장관이 어떤 결정을 할지 불투명하다. 그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 아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정치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정가에서는 안철수 신당으로의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지방선거 당시 여야를 아우르는 '통 큰 연대'를 내세웠다. 안 의원이 구상하고 있는 신당의 성격과 다르지 않다. 다만, 부산에서 안철수 신당의 위력이 크지 않으면 다른 길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새누리당 입당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새누리당이 오 전 장관 영입을 위해서는 해운대 등 당 지지기반이 두꺼운 지역으로 배려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현역 등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기성 정당 입당 없이 야권 연대의 한 축을 이루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방선거 때와 같은 '오거돈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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