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복지수석엔 김현숙 의원
- 조세·연금분야 전문가 발탁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교체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구상을 국민에게 밝힐 예정이다.
사실상 종식상황에 이른 메르스 사태를 문책성 인사를 통해 매듭짓고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이 새 복지부 장관에 정진엽(60·사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를 내정하고, 고용복지수석에 김현숙(49)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문형표 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등 보건복지 라인만 교체하는 문책성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현 내각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면서 후반기 국정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국무위원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국민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로 복지부 장관은 연금전문가에서 의료인으로, 고용복지수석은 관료 출신의 복지행정 전문가에서 조세·연금전문가로 교체돼 정부와 청와대 보건복지라인의 색깔이 바뀌게 됐다.
정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의대 정형외과학 교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장, 대한소아정형외과 학회장, 대한병원협회 기획이사 등을 지냈다.
민 대변인은 "정 내정자는 한국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고 있어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이고, 김 신임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고용복지와 여성정책 분야를 잘 보좌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한편 비례대표인 김 의원이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후임으로 장정은(여·48)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 부회장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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