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한선, 김하기, 경윤호

- 취약한 지지세 특단의 조치 분석

제15~17대 국회의원과 제4, 5대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김문수(64)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당내 유력 대권 주자 중 한 명이다.

경북 영천 출신의 김 위원장은 동갑인 부산 출신의 김무성 대표와 차기 대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원외인 김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원내 지지세 확산과 부산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김문수 사단'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김 위원장의 '하방 특명'이 떨어졌다는 말도 들린다.

특히 해운대기장을 출마를 고려 중인 김한선(60) 예비역 육군소장과 동래구에 출마 도전장을 내민 김하기(57) 전 경기도지사 기획홍보 보좌관의 행보가 눈에 띈다.

김 전 보좌관은 부산대 철학과 출신으로 1991년 소설 '완전한 만남'을 출간해 필명을 떨쳤던 소설가. 그는 최근 동래구 수안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진복 의원, 박승환 전 의원 등과의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 전 보좌관은 "나름 문화인으로서 역사와 문화, 전통, 예술이 살아있는 동래의 저력과 가능성이 끌려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인연에 대해 "김 전 지사와는 1980년대 중반 교도소 수감 동기로 만나서 서로 밀접하게 관계를 맺어왔고 한 때 소원했다가 7년 전 해인사에서 운명처럼 조우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향토사단인 보병 제53사단장까지 역임한 김 전 소장은 김 전 보좌관보다 일찍 '하방'한 인사다.

김 전 소장은 올해 초 고향인 기장군에 동부산발전연구원을 개소하고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이고 골목을 돌면서 고향 발전을 위한 '마지막 봉사'를 준비 중이다.

김 전 소장은 "청렴성과 합리성, 리더십을 갖춘 김 전 지사의 정치 철학과 비전에 공감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쉽게 찾아보기 힘든 큰 정치인이라는 생각으로 뜻을 함께 하면서 새누리당과 지역, 국가의 발전과 고향인들의 행복 번영을 위한 접점찾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하을 출마를 검토 중인 경윤호(51) 전 경기도 공보관도 '범 김문수 사단'으로 분류된다. 현 경기신용보증재단 상임감사인 경 전 공보관은 사하구 감천동 출신으로,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사하을 새누리당 예비경선에 출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