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 행사장에 입장해 착석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문화예술분야 투자 확대 당부
- 이재용 삼성부회장 등 21명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재계 총수들과 만나 "기업인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메디치 가문'이 돼 주시고 문화예술분야의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은 학문과 예술을 지원해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지원) 활동과 지역별 창조경제 혁신센터 설립을 지원해온 재벌그룹 총수 및 국내 유수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예술은 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며 "기업의 문화예술 메세나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들이 창조경제 혁신센터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업이) 정부와 국민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정부도) 다양하고 실질적인 문화예술 후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발굴해 나가면서 우수 메세나 사례를 널리 알리고 기업의 명예를 높이는 방안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 것은 2013년 8월 28일 10대그룹 회장단과의 오찬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등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