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마이클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접견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양자, 日위안부 문제 해결 공유
- 자축행사·논평 없어 작년과 대비
- 정당해산 등 정치현안에도 침묵
- 지지율 37%·부정평가 52% 최악
19일 당선 2주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별도의 자축행사없이 조용하게 계획된 일정을 수행했다. 경제와 사회, 외교 분야에 초점을 맞춰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는 지난해 당선 1주년 때 새누리당 당직자들을 대거 청와대로 불러 대선 승리를 자축하는 오찬과 만찬을 했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성기업인 오찬,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 이어 미국의 우드로 윌슨센터 제인 하먼 소장과 마이클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접견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2007년 미국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혼다 의원과의 접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에 관한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서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는 것이 도리"고 말했다. 이에 혼다 의원은 "적극 공감한다"며 "아·태 지역 화해를 위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최선의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는 이날 당선 2주년 관련 입장이나 논평은 물론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굳게 닫는 등 '자제모드'를 넘어 경직된 듯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대선에서 승리한 지 이미 2년이나 흘렀고, 세월호 참사 속에 국정수행에 차질이 빚어진 만큼 기념일에 연연하지 않고 차분히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취임 이후 가장 낮았고, 부정평가(52%)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청와대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69.9%에 달했다.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2%가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