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사진) 의원은 3선 중진임에도 초선의 열정을 잃지 않고 국감에 임한다. 올해로 산자위만 5년째. 현안을 꿰뚫는 송곳 질의로 '조 포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 의원은 21일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에 대한 국감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본격화된 에너지 공기업들의 해외 자원개발 부실 실태를 지적하며 이를 방관해 온 산업통상자원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석유공사의 하베스트 인수 ▷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사업 ▷가스공사의 호주 GLNG사의 지분 인수 사업 등을 예로 들면서 면밀한 사업성 평가나 시장 예측도 없는 '묻지마 투자'로 수조 원의 혈세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히 "산업부는 산하기관 사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년간 이를 감추고, '자원개발의 특성상 그렇다, 조금만 기다리면 성과가 난다'는 등 각종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해왔다"며 산업부가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산업부 국감에서는 정부의 왜곡된 신재생에너지정책을 질타했다. 산업부가 최근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신규 에너지원으로 지정한 것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자들의 이행량을 손쉽게 채우려는 꼼수라는 것이다. 특히 발전소 온배수는 유엔해양법협약 및 국내법상 해양오염으로 규정되고 있다. 조 의원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목표치 달성을 위해 국제기준에도 없는 폐기물을 신재생에너지에 포함시키고 있는 데 이어 발전소 온배수까지 무리하게 신규 에너지원에 포함시키고 있다"며 "이는 태양광 풍력 등 반드시 보급이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