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열린 부산시의회 원전안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강성태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 강성태 위원장 등 7명 구성
- "정부·市에 정책 건의하고
- 현장 적용 여부 점검할 것"

부산시의회 원전안전특별위원회가 16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시의회 원전특위 가동은 지난 6대 의회에 이어 두 번째다.

사실상 2기에 해당하는 이번 원전특위의 활동은 원전 안전은 물론이고 원전 폐로 산업 유치 계획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동 의장 체제의 제7대 부산시의회가 공기업특위와 함께 원전특위 가동에 들어간 것은 그만큼 시민안전과 직결된 원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원전특위 발대식은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 현장에서 가졌다. 시의회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기장군 부산은행 연수원에서 의원연수회를 열었으며, 연수회 이튿날 일정으로 고리원자력본부를 직접 둘러본 뒤 특위 발대식을 한 것이다. 발대식을 원전 현장에서 개최함으로써 원전특위 구성의 중요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함께 노렸다.

특위 위원장은 3선의 강성태(수영1) 의원이 맡았다. 부위원장은 재선의 박인대(기장1) 의원이다. 전진영(비례대표) 최영규(중구) 김진영(해운대3) 김쌍우(기장2) 신정철(해운대1) 의원 등 모두 7명으로 특위가 구성됐다.

이해동 의장은 "고리원자력 반경 30㎞ 이내에 부산시민을 포함한 320만에서 330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있으며 2035년까지 추가로 12기의 원전을 부산 인근에 짓기로 계획 중이다"면서 "의원들이 원전에 대한 현장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태 위원장은 "이미 지난 6대 의회 활동을 통해 원전정책과 관련한 대정부 및 부산시 건의사항을 도출해 낸 바 있다"면서 "이번 특위는 건의사항의 현장 적용은 물론 원전폐로산업 및 연구소 유치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원들은 연수회 첫 날인 15일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을 초청해 '미래형 중소형 원전 개발을 통한 원전안전·국가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듣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세계 각국은 대형 원전 건설에서 10∼30㎿(메가와트)급 중소형 원전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린다면 부산의 미래 먹거리는 소형 원전 산업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