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제안한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해 "북측의 긍정적 답변을 기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남북이 신뢰를 구축하고 함께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남북 협력 통로로 ▷하천·산림 관리 공동 협력 사업 ▷북한 대표단의 10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이산가족 상봉 ▷민생인프라 협력 ▷남북한 광복 70주년 공동기념 문화사업 준비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본 지도자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하면서 (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전향적 조치를 요구했고, 동북아 국가들의 원자력안전협의체 구성과 재난구조, 기후변화 문제 등 공동협력 확대를 제의했다"며 "관계부처는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이런 사항들에 대한 후속조치를 준비해 주고, 부처들 간 유기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안전처 신설 등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 "하루빨리 국가안전처 신설과 소방방재청과 해경의 업무가 강화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셔서 국민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또 생활주변 안전취약 요인 해소와 관련, "언제 어디서든 이러한 사항을 신고하고 접수할 수 있도록 안전문제 신고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는 방법도 검토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기본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사고가 났을 때) 유야무야, 책임도 흐지부지, 이렇게 되면 정신이 번쩍 들지 않는다"면서 "엄중한 책임을 묻고, 다시는 (관련분야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법 제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