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여론 가감 없이 전달할 것
- 7·30재·보선 이후 대탕평 인사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대표는 14일 "우리 당이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돼 국민 여러분의 구석구석에 있는 여론을 모두 경청해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어야 하는데 그 점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충실히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대표는 이날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 나이로 보나, 당 경력으로 보나, 지난 대선과 19대 총선 때 당에 기여한 공로로 보나 이번에 제가 당 대표를 할 때가 됐고 그게 순리라 생각한다"며 "이것이 큰 표 차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직 인선과 관련해 "재보선이 끝나고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서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며 "당에서 소외됐던 인사를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당·청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는 제가 그렇게 표현한 일이 없고, 누군가 또는 언론에서 표현한 소리다. 저는 할 말을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서청원 후보께서도 과감한 진언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똑같은 얘기다.

-당의 변혁과 혁신을 실천하려면 인사가 우선인데 주요 당직자 인사 원칙은 무엇인가.

▶7·30재·보선 끝날 때까지 일절 인사를 안 하겠다. 재·보선이 끝난 후 제가 말씀드린 대로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 최고위원 다섯 분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그동안 당에서 소외됐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할 생각이다.

-야당에서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고 여당 내부에서도 부적격 후보자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그 부분은 현재의 지도부에게 일임하겠다.

-정견발표 때 '분노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표현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현재 우리나라 젊은 층이 사회진출 과정에서부터 너무나 큰 좌절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정치권에서 해결해주지 않으면 누가 해주겠는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쓰라린 좌절감으로 한국사회가 분노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데, 집권여당에서 이 같은 국민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부산(63) ▷중동고 ▷한양대 경영학과 ▷부경대 명예정치학 박사 ▷삼동산업 대표 ▷대통령 민정·사정비서관 ▷내무부 차관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 ▷제18대 대선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15·16·17·18·19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