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부산시장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인 김영춘(앉은 이) 전 국회의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정선거 실천 서약식을 열고 서약서에 차례로 서명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부산시민께서 '이번엔 진짜 정권 교체해도 되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습니다."

6·4부산시장 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인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춘 전 국회의원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패자가 승자의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을 서약했다. 두 예비후보는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정 경선 실천 서약식'을 갖고 이같이 다짐했다. 이 전 수석과 김 전 의원은 이날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방식의 공명정대한 경선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여론조사에 대비한 조직적 착신전환이나 응답대기, 문자메시지 대량 살포 금지 ▷당원에겐 최대 5회까지만 문자메시지 발송, 상대 후보 비방 금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선출된 최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부산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등을 약속했다.

이 전 수석은 협약식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 우리 당 김정길 시장 후보가 45%, 대선 때 문재인 의원이 40% 가까운 지지를 부산에서 받았다. 새누리당에 대한 시민의 실망이 컸지만, 우리 당이 확실한 믿음을 드리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탄생으로 권력 교체와 부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우리 두 예비후보가 열심히 해서 시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전투구와 금품 수수가 판치는 게 낡은 정치고, 원칙과 상식을 회복하는 게 새 정치"라며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되 법을 지키고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겠다. 정말 민주적이고 아름다운 경선으로 선진 정치를 실현해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