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사 : 김정훈 국회의원

10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신문 주최 제6기 부울경 정치아카데미(4주차 강의) 강단에는 3선의 중진 정치인인 김정훈(부산 남구갑·사진) 국회의원이 섰다. 김 의원의 강의 주제는 '미래부산,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였다.

국회 정무위 위원장인 김 의원은 국가 전체의 경제와 안보 상황을 진단하는 것으로 강연을 풀어나갔다. 김 의원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에 의존해 경제가 유지되고 있으나 10년 뒤에 먹고살 것이 없다"는 말로 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안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젊은 김정은이 오판을 할수 있고, 동북아시아 정세가 어느때보다 긴장 상태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는 방안으로 외교의 중요성을 꺼내며, 화제를 부산으로 돌렸다. 최근 한·러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을 맡았다는 김 의원은 부산이 세계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극동지역 개발에 주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이후에는 극동지역이 한반도와 기후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농업·수산 관련 산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북극항로가 개방될 경우 부산이 싱가포르처럼 세계중심항구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므로 개방시점에 대비한 극동지역의 항만개발을 비롯한 한국비즈니스 플랫폼 조성에 과감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해양금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금융산업육성의 전진기지로서 부산 문현금융단지를 해양금융 및 파생상품 특화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양금융 중심지 육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중동의 국부펀드 및 금융투자기관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유럽금융의 중심지인 독일과의 협력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