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부처 역할 방향 등 제시도
4선 중진의 새누리당 서병수(해운대기장갑·사진) 의원이 30일 국정감사에서 오랜만에 목소리를 높였다. 무산 위기에 놓인 선박금융공사 부산 유치 대응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의원은 30일 수출입은행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 국감에서 3년 만에 입장을 바꾼 수출입은행의 말바꾸기 행태를 지적했다.
2010년 10월 21일 국감에서 "해양금융 부분의 부산 이관은 불가능하다"고 했던 수은이 지난 8월 금융위의 해양금융종합센터안 발표 뒤에는 이전 기관 중 가장 큰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을 욕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당시 "선박금융 부분만 본부 형태로 부산 금융중심지로 이전할 생각은 없느냐"는 서 의원의 질의에 김동수 행장은 "선박금융 잔고가 전체 잔고의 절반이 되는 데다 선박금융이란 것이 기술심사·여신심사도 하고 법률 검토도 해야 하는데 선박금융부만 달랑 떼어 갈 수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었다.
서 의원은 "수은 측이 당시 부산 이관이 불가능하다며 제시했던 본점과의 의사결정 절차 등 근거가 갑자기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이어 "센터에 참여하는 기관의 해양금융 업무가 중복돼 역할조정이 이뤄지거나 의사결정 과정 통합이 없다면 시너지효과를 보기 어려운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정부안의 허구성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정책결정은 '정책금융협의회'에서 이뤄져 문제가 없다"고 답했고, 이에 서 의원은 "그렇다면 서울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는 것인데 이는 당초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서 의원은 국감 중에도 꾸준히 금융위 및 정책금융기관들과 접촉하면서 선박금융공사 공약 실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서 의원은 앞서 기재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고용부가 주도할 것이 아니라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 기재부에서 조율해 가야 한다"며 기재부의 역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경제학 박사이자 여당 중진으로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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