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민주, 손학규 '불출마 입장' 고수에 '난감'

손학규 '선당후사' 이미지 타격…김한길도 리더십 상처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06 15:25:2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0·30 경기 화성갑 보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당 전체에 무거운 공기가 감돌고 있다.

손 고문의 '구원등판'으로 새누리당 후보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대표와의 '빅매치'를 성사,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정국에 따른 수세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재보선 전략에 빨간불이 켜지면서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서 전 대표와 손 고문의 대결구도를 통해 현 정부 심판론에 불을 댕겨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손 고문은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4일 김한길 대표와의 심야회동에서 한차례 고사한데 이어 "출마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며 김 대표의 재회동 제안을 뿌리쳤다. 최원식 양승조 의원 등 지도부내 손학규계 인사들이 잇따라 '특사'로 급파됐지만 되돌아온 답변은 똑같았다. 한 핵심인사는 6일 "요지부동"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손 고문 차출론이 물건너가는 상황이 되자 당 전체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격이 됐다"며 허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실상 재보선은 끝났다"는 자조감도 새어나왔다.

지난달 29일 귀국 당시만 해도 "그동안 몸을 살리지 않고 던져왔다"고 여운을 남겼던 손 고문이 불출마 결심을 굳힌 배경을 놓고도 당내에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손 고문은 "대선에 패배, 정권을 내주게 한 죄인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출마하는 게 국민 눈에 욕심으로 여겨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재기를 노리는 손 고문 입장에서는 승리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패배시 떠안아야 할 위험부담에 대한현실적 고민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세균계의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내부 교통정리 등 지도부 차원에서 충분한 사전정지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불편함이 묻어난 결정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인사는 "출마 요청 과정에서 김한길 지도부의 절박성이나 진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없었다"라며 "재보선에 대한 면밀한 승리전략이나 충분한 준비 없이 분위기에 쫓겨 요청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전날에는 오 위원장의 출마를 지원하는 일부 초선 의원들이 손 고문 출마를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린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손 고문은 이날 밤 당내 손학규계 인사들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 손 고문으로선 이번 불출마 결심이 자신이 내세온 '선당후사'(先黨後私) 이미지에 적지 않은 상처를 주면서 훗날을 도모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이 이처럼 어려울 때 대선 패배 책임론을 내세워 불출마하는게 설득력 있는 명분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로서도 손 고문을 설득하는데 실패, 리더십에 일정부분 타격을 입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선 전망이 극히 어두운 재보선 결과에 대한 후폭풍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한 재선 의원은 "당 대표로서 재보선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당으로선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호기를 또한번 놓쳐버린 것"이라고 토로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대호·롯데 FA 평행선…4번 타자 재계약 소식은 언제
  2. 2‘가덕신공항 폄훼’ 김종인·주호영에 직격탄…야당 부산시장 보선후보들 반기
  3. 3부산시민 52% “버스 안 탄다”…가장 큰 불만 ‘긴 배차 간격’
  4. 4정의당 김종철 대표, 장혜영 의원 성추행…초유의 불명예 퇴진
  5. 5공사 중단 양산 다인로얄(4·5차 505세대, 물금 주상복합건물) 허가 전격 취소
  6. 6리베이트·업체 특혜 의혹 솔솔…경찰, 트램파크 내사 착수
  7. 7신입생 기근…대학·市·교육청 ‘트리플 전략 ’ 세워야
  8. 8‘지반 침하’ 부전~마산 복선철 조사단 확대
  9. 9“고리 3·4호도 수명연장 검토”…한수원, 탈원전 정책 역주행
  10. 10오늘의 운세- 2021년 1월 26일(음력 12월 14일)
  1. 1김영춘 “朴 행정경험 없다” 인터뷰에 박형준 “명백한 허위사실 엄중 경고”
  2. 2야당 일부 예비후보 ‘송곳 질문’에 진땀…경선룰 쓴소리도
  3. 3야당 “박범계 까도 까도 비리” 여당 “결격사유 없다”
  4. 4[김경국의 정치 톺아보기] 내년 대선 가늠자 될 보선…여야 ‘PK민심 쟁탈전’ 가열
  5. 5진보진영 또 도덕성 타격…‘정의당 쇼크’ 집단탈당 우려
  6. 6시장 보선 기선잡기…여야 ‘가덕신공항戰’ 재점화
  7. 7이언주·이진복 “朴 무고 교사” 의혹 제기…박형준 “터무니없는 말”
  8. 8“누구도 안심 못해” 야당 경선 컷오프 주목
  9. 9김영춘-박인영 야당 협공 연대…여당 원팀 전략 위력 발휘할까
  10. 10정의당 김종철 대표, 성추행으로 전격 사퇴
  1. 1작년 증시 활황 타고 유상증자 60% 늘어
  2. 2“지구온난화 영향, 2100년 한국 해역 해수면 73㎝ 상승”
  3. 3기관·외국인 쌍끌이 코스피 종가 3200도 뚫었다
  4. 4예산 부족한데…정부 ‘낚시산업 선진화’ 실행 의문
  5. 5코로나 탓 컨 물동량 희비…부산항 줄고 인천항 늘고
  6. 6부산항 해운항만업계 49.7% “경영실적 악화”
  7. 7주가지수- 2021년 1월 25일
  8. 8부산은행 새해 정기예금 특판
  9. 9라임펀드 분쟁조정 기업·부산은행 포함될 듯
  10. 10건강가전 강화하는 캐리어에어컨, 안마의자 출시
  1. 1거창창포원, 경남도 제1호 지방정원 됐다
  2. 2부산시민 52% “버스 안 탄다”…가장 큰 불만 ‘긴 배차 간격’
  3. 3삼성도 특검도 재상고 포기…이재용 징역 2년6월형 확정
  4. 4지역대'업' 총장에 듣는다 <2> 부경대학교 장영수 총장
  5. 5부산 원자력 의과학 인프라 풍부…방사선 치료·연구 특화
  6. 6‘고성 보건소장 생일행사’ 행안부 감사
  7. 7[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98> 배달과 박달 : 밝게 살자
  8. 8공사 중단 양산 다인로얄(4·5차 505세대, 물금 주상복합건물) 허가 전격 취소
  9. 9경남교육청, 노후 학교 71개 건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리모델링
  10. 10남해군, 노량~지족마을 해안 자전거길 조성 추진
  1. 1아이파크 박민규 임대영입, 수비력 강화
  2. 2전인지 4위…1년3개월 만에 최고 성적
  3. 3이대호·롯데 FA 평행선…4번 타자 재계약 소식은 언제
  4. 4김시우 PGA 통산 3승 ‘번쩍’…3년 8개월 기다림 끝났다
  5. 5신세계그룹, SK 와이번스 인수 추진
  6. 6‘인민날두’ 안병준 아이파크 이적…최전방 화력 보강
  7. 7이재성·백승호 맞대결…킬, 다름슈타트 2-0 승리
  8. 8MLB ‘진짜 홈런왕’ 행크 에런, 하늘로 떠나다
  9. 9아, 1분!…잘 나가던 kt 연승행진 일단 멈춤
  10. 10유럽 무대 첫 멀티 골 황의조, 양팀 중 ‘최고 평점 8.8’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진보당 노정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국민의힘 이언주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