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6·25 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왼쪽),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오바마, 현직 대통령 최초 참석
미국 정부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식을 성대히 거행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해 정전 60년의 상징적 의의를 살리고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새롭게 과시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워싱턴DC 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과 안호영 주미 대사를 비롯해 참전용사와 희생자 유족, 일반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치렀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전쟁은 무승부가 아니라 한국의 승리였다"고 평가하고 "5000만 명의 한국인들이 누리는 자유, 활발한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는 한국이 전쟁에서 승리한 데 따른 유업(legacy)"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억압과 빈곤에 빠져 있는 북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며 "역사는 어떻게 수십 년의 냉전기간 동안 자유국가들이 하나로 뭉쳤는지, 어떻게 전쟁을 이겼는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평가돼온 데 대해 "여기 미국에서는 어떤 전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한국을 지키는 미국의 약속과 헌신은 결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도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 참석,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을 적극 열어갈 것"이라며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와 평화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전 기념식 참석차 방한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동생인 글로스터 공작을 청와대에서 만나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대화의 창은 항상 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글로스터 공작에게 영어로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며 "참전용사와 가족의 초대는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일부 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