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문대성 표절보다 심각"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20일 논문표절 등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 국민들께서 너그럽게 생각해 주신다면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멸사봉공하겠다"고 밝혔다.

허 내정자는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실을 통해 밝힌 사과문에서 "저로 인해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부덕의 소치로, 때로는 말로, 때로는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적이 없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 내정자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1999년 논문작성 당시 작성방법이나 연구 윤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윤리기준을 충실하게 지키지 못한 점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정치에 입문해 선거운동 등을 하는 동안 시간적 제약 등으로 세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제 나이 올해로 68세다. 국민들께서 저의 부족했던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다면 (비서실장직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서실장 내정이 정계 복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박 당선인의 비서로 살겠다"는 점을 못박은 것이다.

허 내정자 발표 직후부터 과거의 발언 특히 자신이 내리 3선을 했던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 선거 과정에서 "우리 자식이 호남 사람 종살이 할지도 모른다"고 하는 등 지역주의적 발언을 했던 과거 행적이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부대변인급 논평에서 "모 교수의 논문을 절반가량 그대로 베낀 것으로 보이는 박사학위 논문은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문대성 의원보다 심각하다"면서 날을 세웠다. 하지만 한번 믿으면 끝까지 믿고 맡기는 박 당선인의 스타일 상 과거의 행적을 크게 문제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 박근혜정부 인사청문대상자 주요의혹 이름(직책) 의혹 정홍원  (국무총리) · 검사시절 사건 관련업체의 아파트 특혜분양 ·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사임 후 예금 폭증 · 개발정보 취득 후 김해시 삼정동 땅 투기 · 부산 재송동 법조타운 부지 투기성 매입 · 가족 간 6억여 원 현금증여, 편법 세금면제 · 아들의 현역 판정후 디스크로 군 면제 현오석 (경제부총리) · 판공비 622만 원 사적 유용 ·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 특혜 분양 · 자녀에게 부동산 증여하며 세금탈루 · 저축은행 영업정지 전 2억 원 인출 김병관 (국방장관) · 무기업체 자문역 근무하며 영향력 행사 · 노량진 아파트 편법증여 · 예천군 임야 증여세 탈루 · 동양시멘트 근무때 미군 공사 수주알선 황교안  (법무장관) · 편법 병역면제 · 장남의 증여세 탈루 · 용인시 아파트 투기 김종훈  (미래창조 과학부) CIA 자문위원 출신 유정복  (안전행정부) 골프장 증설업주와 허가권자  만남 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