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IFC(63층)보다 높게 짓지 말라? 문현1구역 층수제한 갈등

市, 재개발 설계안 ‘재심의’ 결론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2-05-26 20:40:3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업지 옆 금융센터 상징성 고려
- 최고 층수 70층 계획 하향 요구
- 주거용 줄이고 사무공간 확대도
- 조합 “변경이유 납득 안돼” 반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인근에 짓는 초고층 건물의 높이를 놓고 부산시와 재개발 조합이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 남구 문현 1구역 재개발 사업 예정지 전경.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6일 부산시와 문현1구역주택재개발조합(조합)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부산시 도시경관공동위원회 심의에서 조합의 정비구역 변경안이 ‘재심의’로 결론 났다. 문현1구역재개발 사업은 남구 문현동 788-1 일대 6만8160㎡를 재개발해 상업시설이 포함된 주거시설 6개 동(2500세대)을 짓는 것이다.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진척이 더뎌 2019년 조합설립 인가가 났고, 그동안 바뀐 주변 환경을 고려해 정비구역 변경안을 마련해 도시경관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열린 도시경관공동위에서 ‘재심의’가 결정된 데 이어 이번에도 같은 결론을 얻어 조합이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도시경관위원회와 조합이 갈등을 빚는 핵심은 ‘건물의 높이’다. 조합은 애초 건물 높이가 265m까지 허용되는 만큼 최고 층수 65층을 포함한 7개 동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시공사와 조율 끝에 최고 층수 70층이 포함된 6개 동을 짓는 것으로 설계안을 바꿨다. 해당 지역은 상업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용적률과 높이 등의 제한이 비교적 적다.

하지만 위원회는 사업지 바로 옆에 부산국제금융센터(BIFC·63층)가 있어 비슷한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부산국제금융단지를 상징하는 BIFC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주거시설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가 됐다. 조합의 설계안대로라면 주거와 상업시설 비율은 각각 86%와 14% 수준이지만, 위원회는 계획에 포함된 오피스텔이 주거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에 사무공간 확대를 요구했다. 국제금융단지 주변에 사무공간 수요가 높아질 것인 만큼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한 층에 세대수가 너무 많아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조합 측은 더 이상 설계안을 바꾸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반발한다.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구청 시청 위원회 등의 요구에 따라 건물 최고 층수를 69층까지 낮췄고 오피스 비중도 늘렸다”며 “설계안대로라면 건물 높이는 BIFC(63층)보다 높지 않은데 층수가 69층이라 문제가 되는 것 같아 난감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BIFC 주변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지자체와 민간 사업자가 충돌할 상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부산국제금융단지와 주변의 조화를 고려한 정비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사업자에게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당에 눈먼 공무원 509명…지자체는 눈감고 5명 징계
  2. 2103세 철학자의 조언 “정신은 늙지 않아…항상 공부하세요”
  3. 3근교산&그너머 <1293> 경남 양산 오룡산
  4. 4철골 주차장 대신 영구 숲길…교정에 스며든 ‘인문주의’
  5. 5차·헬기 매달려 맨몸격투 “한국의 톰 크루즈 욕심”
  6. 6[사설] 부산시 수당·여비 부정수급 왜 못 막나
  7. 7안방마님 못찾는 거인 “수비력만 갖춰다오”
  8. 8거침없는 김주형, 내친김에 PGA 신인상까지 휩쓸까
  9. 9“숨은 고수 찾아라” BIC 스폰서 쇄도…벌써 흥행
  10. 10[조황] 포항권 싱싱한 화살촉 오징어 손맛
  1. 1“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이준석, 윤 대통령 또 비판
  2. 2국민의힘 비대위 첫 회의...“도로 자유한국당 안 돼” 한 목소리
  3. 3박대출 기획재정위원장 “공공기관 부채 583조…뼈 깎는 혁신 필요”
  4. 4정책기획수석 신설 등 대통령실 개편, 장성민 기획관은 부산엑스포에 집중
  5. 5국힘 부산시당, 물금 매리서 녹조 실태 점검
  6. 6尹 “이념기반 탈원전 폐기” 자평…핵폐기물 문제는 함구(종합)
  7. 7김사열 균형위원장 사퇴 "법 개정 없는 지방시대위 설치 유감"
  8. 8이준석發 '윤핵관 험지 출마론'... PK 공천판도 흔드나
  9. 9국힘 당 대표 선호도 '민심' 유승민, '당심' 나경원
  10. 10尹대통령, 공정위원장에 한기정·검찰총장에 이원석 내정
  1. 1“숨은 고수 찾아라” BIC 스폰서 쇄도…벌써 흥행
  2. 2BPA·수산자원공단 등 '기타공공기관'으로 바뀐다
  3. 3사람 문 개, 안락사에 대한 국민의 생각은 뭘까
  4. 4尹정부 '원전수출' 총력전…민관합동 추진위 본격 가동
  5. 5수출 비중 낮은 부산 환경산업 사업체에 정책적 지원 필요
  6. 6거래소,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확대…금지 기간도 연장
  7. 7소음저감 매트 설치 저소득층에 최대 300만 원 무이자 융자 지원
  8. 8나라살림 적자 규모, 올해 상반기에 이미 100조 원 넘어
  9. 9정부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강제 NO"..."도입 농가·업체 지원"
  10. 10바다에서 cm 단위까지 위치 확인 가능해진다
  1. 1수당에 눈먼 공무원 509명…지자체는 눈감고 5명 징계
  2. 2헝가리,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3. 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첫 전문직 인사 단행
  4. 4부산시 용역 기다리다 7000여 만 원 임대료 부담한 중구
  5. 5"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BTS 대체복무 절실"
  6. 6부울경 21일부터 무더위 일부 해소… 한랭전선 강수량은 미미
  7. 7다음 달 추석연휴 열차승차권 첫날 예매율 전년비 소폭 하락
  8. 8서울대 9월 학기, 3학기제 검토...여름방학 6~8월 늘어나
  9. 9양산 한 아파트 층간 소음 시비 가족 흉기 협박 40대 입건 조사
  10. 10조계종 승려 집단폭행 피해자, 가해자 3명 고소...'사전모의설' 제기
  1. 1안방마님 못찾는 거인 “수비력만 갖춰다오”
  2. 2거침없는 김주형, 내친김에 PGA 신인상까지 휩쓸까
  3. 3대어 심준석 MLB 도전…신인 드래프트 판도 요동
  4. 42022 카타르 월드컵 미리 보는 관전포인트 <4> ‘득점왕’ 손흥민 새 역사 도전
  5. 5BNK 썸 시즌 준비 착착…대만 캐세이 라이프 초청경기
  6. 6“제발, 제발” 간절한 1할 타자의 질주, 롯데의 투지 깨웠다
  7. 7광안리 해변서 최고의 인간새 가린다
  8. 82022 카타르 월드컵 미리 보는 관전포인트 <3> 벤투호 승선할 태극전사는
  9. 9김민재 세리에A 만점 데뷔전…“쿨리발리 같았다” 극찬
  10. 10K골퍼 4인,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유콘서트
  • Entech2022
  • 2022극지체험전시회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