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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출고와 ‘갓성비’ 통했다…QM6, 싼타페 추월

르노삼성 중형SUV 선풍적 인기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2-01-26 20:25:2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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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한 달간 3987대 팔려
- 판매량 쏘렌토 이어 2위로 올라
- 경쟁차 출고 6개월 걸리는 데다
- 옵션 적고 LPG모델로 선방 분석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QM6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쏘렌토(기아자동차)와 싼타페(현대자동차)에 밀려 만년 3위던 판매량이 지난해 9월부터 싼타페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타사 차량 출고가 늦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옵션질’(차량에 옵션을 추가해 가격을 올리는 행위)이 덜해 추가 반도체 공급이 불필요했던 QM6로 소비자의 발길이 옮겨진 것으로 분석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르노삼성 QM6는 지난해 12월 3987대가 팔려 싼타페(3525대) 판매 대수를 제쳤다. 11월 역시 QM6의 판매 대수(3748대)는 싼타페(2895대)보다 많았고, 9월에도 QM6(2833대)가 싼타페(2189대)를 따돌리고 국내 중형SUV 시장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판매량(3487대)은 싼타페(3494대)와 불과 7대 차이였다. 다만 QM6의 지난 한해 판매량(3만7747대)은 경쟁 차종(싼타페 4만1600대·쏘렌토 6만9934대)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QM6가 지난해 하반기 극심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서 한 발 비껴서 있었던 덕에 시장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경쟁차량이 반도체 부족으로 출고에 6개월 이상 걸릴 때 QM6는 비교적 빠르게 출고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QM6의 옵션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구입 시 필수 기능이 완비되어 있기 때문에 옵션 추가로 인한 반도체 추가 공급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 않았고, 정확한 반도체 수요 예측도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QM6 판매전략은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로 이어졌다. QM6의 가격은 2000만 원 중반대에서 3000만 원대 중반 수준이다. 경쟁차종은 옵션 추가에 따라 가격이 2000만 원 후반대에서 5000만 원까지도 책정된다.

LPG 모델 생산도 인기 원인으로 꼽힌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QM6 3만7747대의 63%가 LPG 연료 모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남성적 이미지를 쌓은 경쟁 차량과 달리 QM6는 도심 주행에 뛰어나고 가족용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준 점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QM6의 인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재편되면서 LPG 차량은 시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토교통부의 연료별 자동차 등록대수를 보면 2012년 196만대 수준이던 LPG 승용차는 지난해 8월 기준 176만 대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판매량은 34만7738대(추정)로 2020년(22만5089대)보다 54.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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