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리조트에서 회견 도중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독자적인 지원 방안을 포함한 행정명령에 8일(현지시간) 서명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의회가 합의에 실패해 이날 오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미국 국민에게 재정 지원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코로나19 실업수당과 관련 있다.

이 소식통은 “의회의 무대책 속에서 대통령은 어려움을 겪는 미국 국민을 돕기 위한 조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알렸다.

백악관은 “이 사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베드민스터 개인 리조트에서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추가 일정을 공지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행정명령 관련된 발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추가 부양책을 민주당과 합의하지 못하면 독자적인 지원책을 담은 행정명령에 주말까지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행정명령에는 연말까지 급여세 유예, 추가 실업수당 연장 외에도 학자금 융자, 세입자 강제퇴거 중단 등의 사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계속해서 중요한 구호책을 인질로 삼는다면 나는 대통령 권한에 따라 미국 국민에게 필요한 구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의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행정명령이 발동한다. 하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