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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부활절 악몽 “연쇄 폭탄테러 최소 160명 숨져”

수도 콜롬보와 인근 네곰보 등 교회·호텔 8곳 동시다발 폭발, 두 곳선 자살폭탄 공격 의심도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21 20:01:3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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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행수단·배후 아직 확인 안 돼
- 한국대사관 “교민 피해 없어”
- 교황 “잔인한 폭력” 강력 규탄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오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발생한 교회 및 호텔 연쇄 폭탄 폭발사고의 한 희생자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1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총리 관저 인근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로 모두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한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가톨릭교회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말했다.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에선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뉴스포털 뉴스퍼스트는 이번 연쇄폭발로 최소 16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보도했고, 스리랑카 국영 데일리뉴스는 최소 129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적는 등 매체별로 사상자 수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구체적인 상황이 확인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또 6곳에서 동시 폭발이 발생한 수시간 후 수도 콜롬보 인근 데히웰라지역에 있는 국립 동물원 인근의 한 호텔에서 7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콜롬보 북부 오루고다와타 교외에서 8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립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만 47명의 사망자가 실려 왔고, 이 중 9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가 35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폭발 원인과 사용된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선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중 두 곳에선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대통령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는 연설을 통해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총리인 라닐 위크레메싱게는 “우리 국민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에서 부활 대축일 미사가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스리랑카의 성당과 호텔 등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야외 미사를 집전한 뒤 발표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 말미에 이 참사를 언급했다. 교황은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테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스리랑카의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은 “비극적으로 죽은 모든 이와 이 끔찍한 사건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이날 ‘우르비 엣 오르비’에서 시리아, 예멘, 리비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수단,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에 이르기까지 분쟁과 내전, 정치 불안에 신음하는 지구촌 곳곳을 열거하면서 갈등 종식과 평화정착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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